
빌라 에르바티움 ‘쌀 막걸리(RICE MAKGEOLLI)’. (사진제공=빌라 에르바티움)
한국의 문화를 소재로 향을 만들어 온 니치향수 브랜드 VILLA ERBATIUM(빌라 에르바티움)이 해외와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있다.
프랑스 그라스 국제향수박물관(MIP)의 ‘26 Icons of Asia’ 전시 참여를 계기로, 그동안 여러 권역에서 쌓아 온 소개·유통 이력과 공공 협업이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는 모양새다.
브랜드 소개자료에는 VILLA ERBATIUM의 향이 소개되거나 유통된 지역이 권역별로 정리돼 있다.
아시아에서는 서울과 부산,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이,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북미에서는 미국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가 목록에 들어 있다.
국내에도 해외 방문객과 만나는 창구가 있다. 브랜드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신라면세점, 아난티 리조트 등을 판매처로 두고 있으며, 서울 종로구 팔판길에 북촌 아뜰리에를 운영한다. 해외에서 먼저 향을 접한 이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브랜드를 다시 만날 수 있는 통로인 셈이다.
공공 영역의 협업도 해외 접점을 넓히는 데 한몫했다.
VILLA ERBATIUM은 2023년 서울시 공식 향수 ‘Scent of Seoul’의 향을 창작해 독점 공급했으며, 브랜드 소개자료에 따르면 이 향수는 서울시장을 통해 세계 주요 인사들에게 선물되고 있다.
서울의 주요 건축자산을 손그림으로 담은 전용 패키지가 향과 함께 도시의 인상을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라스 전시는 이 흐름에 무게를 더한다.
‘26 Icons of Asia’는 MIP가 니치 향수 전시회 Esxence, 뷰티 전시회 Cosmoprof와 손잡고 여는 전시로, 참가 브랜드는 박물관의 전용 전시 공간과 함께 두 전시회를 통한 글로벌 홍보 지원을 받는다.
공식 개막식과 VIP 칵테일 리셉션 초대도 참가 브랜드에 주어지는 혜택으로 안내됐다.
K-Perfume을 알리는 브랜드로서 VILLA ERBATIUM이 이 무대에 내놓은 작품은 한국의 쌀과 누룩, 발효를 담은 향수 ‘쌀 막걸리(RICE MAKGEOLLI)’다.
전시의 주요 방문객으로는 글로벌 향수 바이어와 소매·유통업체, 향수 컬렉터, 국제 미디어, 일반 박물관 관람객이 꼽힌다. 약 6개월 동안 해외 업계와 소비자를 한 공간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로서는 의미 있는 기회다.
브랜드의 슬로건 “Inspired in Italy, Crafted in Korea”도 이런 행보와 맞닿아 있다.
이탈리아에서 조향을 공부한 하민서 대표의 이력과 한국 하우스에서 직접 향을 만드는 제조 방식을 한 문장에 담은 것으로, 브랜드가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Global’을 꼽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에서 출발했다는 정체성을 지키면서 해외에서도 공감받는 향을 만들겠다는 것이 브랜드의 방향이다. RICE MAKGEOLLI를 비롯한 VILLA ERBATIUM의 향과 협업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 www.villaerbatiu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