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활동도 충분한 성인은 두 가지 모두 부족한 성인보다 입원 경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와 운동 중 한 가지만 충족한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김계형 교수, 김소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21년)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3만7059명의 식생활·신체활동과 의료 이용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밝혔다. 질 좋은 식사와 꾸준한 운동은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두 가지를 함께 실천하는 것이 입원이나 외래 진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히 살핀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한국인 식생활평가지수의 중앙값을 기준으로 식사의 질이 높은 군과 낮은 군을 나눴다. 신체활동은 걷기를 포함한 여가 활동량을 중강도로 환산해 주 150분 이상이면 활동군, 미만이면 비활동군으로 구분했다. 이를 조합한 4개 군의 최근 1년간 입원 경험과 최근 2주간 외래 방문 경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활동도 충분한 군은 두 가지 모두 부족한 기준군보다 입원 경험이 11% 적었다. 신체활동만 충분한 군은 기준군보다 입원 경험이 적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고, 식사의 질만 높은 군은 기준군과 비슷했다.
최근 2주간 외래 방문은 식사의 질만 높은 군이 기준군보다 19%,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 군은 9% 높았다. 연구팀은 건강에 관심이 많아 진료를 적극적으로 받았거나, 질환으로 활동이 제한된 사람이 외래를 더 자주 찾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선 교수는 "식생활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을 따로 다루기보다 함께 겨냥하는 통합적 건강증진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입원 부담이 큰 여성·고령층·만성질환자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