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타임즈 유규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현 국회의원(경기 안산시을)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정부광고 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2~2025년 종합편성채널 4사에 집행한 TV 광고비가 지상파의 약 1.9배에 달했다며 매체 선정과 광고비 배분 기준의 적정성을 지적했다. 이에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컨설팅을 통해 종편 광고 비중을 축소했으며, 광고 집행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의원실이 한수원의 정부광고 집행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고료 기준 2022년 91.92억 원, 2023년 117.85억 원, 2024년 117.41억 원, 2025년 94.61억 원이 집행됐다. 올해는 8월까지 38.92억 원이 집행됐으며, 방송광고 8.15억 원, 인터넷광고 16.95억 원, 인쇄광고 13.82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2025년 종편 4사의 TV 광고비는 100.6억 원으로 지상파 52.59억 원의 약 1.9배에 달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JTBC에 각각 25.14억 원, 17.76억 원이 집행됐으며, 2025년에는 TV조선이 7.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같은 해 MBC 본사 광고비는 1.95억 원으로, 별도 집계된 지역사 광고비 1.5억 원을 합쳐도 TV조선보다 적었다.
이러한 광고 집행은 뉴스 신뢰도 조사와도 차이를 보였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MBC는 2023년 58%, 2024년 57%, 2025년 61%, 2026년 60%로 4년 연속 주요 방송 뉴스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언론 신뢰도와 관심도, 광고 도달률과 홍보 효과 등이 매체 선정에 합리적으로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들어 광고 집행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1~8월 지상파 TV 광고비는 5.89억 원, 종편은 1.76억 원으로 지상파가 약 3.3배 많았다. 다만 올해 수치는 지역 지상파를 포함한 8개월간의 실적으로, 과거 연간 집행액과 비교할 때 집계 범위와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한수원의 정부광고는 기업 이미지·브랜드 홍보와 에너지 캠페인, 방송 다큐멘터리·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협찬, 원전·에너지 정책 홍보 등 다양한 형태로 집행되고 있다. 김 의원은 광고 목적과 집행 방식이 다양한 만큼 매체 선정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협찬에 대한 예산 집행 기준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전반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해 지적 이후 한국언론진흥재단 컨설팅을 통해 올해 종편 비중을 26%에서 11%로 줄였다”고 답했다. 이어 언론 홍보와 광고 집행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광고 집행 기준의 문제는 한수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우주항공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다른 정부기관의 광고 집행 현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광고는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을 알리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창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체 선정의 공정성과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